Economy

LTCM 사태 노벨상 수상자도 털리는 주식시장

정보 매니아 2020. 8. 16. 16:00

노벨상 수상자도 털리는 주식시장 LTCM 사태

오늘은 노벨상 수상자라며 주목받았던 LTCM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Long Term Capital Management의 약자인 LTCM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두 명의 천재 경제학자들이 만들었던 헤지펀드인데요. 마이런 숄즈(Myron Scholes)와 로버트 머튼(Robert Merton)이 주축이었으며 그 밖에도 하버드와 MIT 출신의 천재들이 뭉쳐서 더욱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1994년 채권중개로 큰돈을 벌어 성공한 존 메리웨더와 힘을 합쳐 만들었는데요. LTCM은 기본적으로 전 세계의 채권을 프리미엄과 디스카운트를 이용해 차익거래로 이익을 내는 펀드였습니다. 94년에 처음 설립해서 3년 동안 30배가 넘는 수익을 내는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런 LTCM은 한 사건은 계기로 한 방에 파산하게 됩니다.


LTCM은 수학 천재들이 모여 수학분석을 통해 채권에서 이익을 내는 회사였는데요. 이 회사가 이익을 내는 방식은 A라는 채권이 B라는 채권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면 두 채권은 특정한 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의 상대적 가치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 비슷한 채권이 어느 순간 가격에 차이가 벌려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를 포착해서 저평가된 채권은 사들이고 반대로 고평가되어있는 채권은 매도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냈습니다. 보통 그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큰 이익을 보기는 어렵지만, LTCM은 수 십 배에 달하는 레버리지는 이용해 이익을 극대화해 수익을 냈습니다. 처음에는 폐쇄형 펀드로 큰 자본을 가진 몇몇 사람들만 모집해서 펀드를 운용했는데요. 심지어 매년 2%의 수수료와 이익금의 1/4을 가져갈 정도로 엄청난 수수료를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운영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연 28%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 투자자들은 아무런 불만이 없었는데요. 심지어 한 번 돈을 넣으면 오랜 기간 돈을 뺄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3년 만에 30배에 달하는 수익을 내 처음 12억5천만 달러로 시작했던 자본금은 금세 1,4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가장 큰 펀드로 순식간에 성장했고 2위 회사보다 두 배나 많은 자금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이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998년에 들어서면서 LTCM은 절체절명의 실수를 하게 되는데요. 바로 러시아의 채권을 대량 매입하고 반대로 일본 채권을 매도한 것입니다. LTCM이 이러한 포지션에 들어가자마자 러시아 채권을 하락하기 시작했고 일본의 채권 가격을 올라가기 시작했는데요. 이때 LTCM은 러시아에 찾아가 처음에는 달러로 채권 대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던 러시아는 외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거절했는데요. 이번에는 LTCM이 미국 달러가 아닌 러시아 루블로 대금을 지급해 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즉 자국 러시아에 외환이 아닌 자국 화폐를 찍어서 달라는 말이었는데요. 물가 상승의 압박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한 러시아는 이마저도 거부합니다.


1998년 8월 17일 러시아는 그대로 모라토리엄(배째)을 시전했고 이로 인해 LTCM은 5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순식간에 증발시킵니다. IMF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끝내 받지 못했고 결국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인 9월에 골드만삭스에도 구제금융을 신청했지만 파산하고 맙니다. 이후 LTCM은 그린스펀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자금을 받아 운영을 계속할 수 있었고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합니다. LTCM의 주축이었던 메이웨더와 숄즈는 이후에도 같은 방법을 사용해 펀드 매니저로 활동하지만, 너무나 큰 레버리지로 인해 다시 한 번 실패하고 은퇴를 하게 됩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3년간 3,000% 수익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긴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였지만 리스크 관리 문제로 정작 이름처럼 롱텀패키털매니지먼트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실패라는 교훈을 남겨주는 것 같습니다.